[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3명이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비만에 해당되는 시민은 20% 정도로 과체중에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가운데 서울 시민 2294명이 응답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스스로 비만 상태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2.2%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실제 비만으로 조사된 21.3％ 보다 10.9％ 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1년간 살을 빼거나 몸매를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응답자가 53.0%로, 전년 조사 때의 46.8％ 보다 6.2％ 포인트 늘었다.

이같은 비만 억제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건강 증진 욕구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건강검진을 받는 시민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다는 시민은 57.2％로, 2008년의 51.2％ 보다 6.0％ 포인트 늘었다. 특히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 암 검진율은 2008년 34.2％에서 작년 43.9％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 흡연자 중 1개월 안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시민도 30.2％로 지난 2008년(22.3％)보다 많아졌고, 최근 1년간 24시간 이상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2008년 43.7%에서 작년 48.7％로 증가했다.

건강에 무리가 가도록 술을 먹는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을 뜻하는 '고위험 음주율'은 17.1％로, 전년의 20.3％에 비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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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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