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BS 드라마 '풀하우스'가 삼성전자 외장하드에 담겨 전 세계에 판매된다고 KBS측은 12일 밝혔다.

KBS 프로그램의 배급을 담당하는 KBS미디어와 삼성전자는 드라마 '풀하우스' 감독판을 내장한 특별판 외장 하드디스크를 개발, 한류 인기 지역인 동남아를 중심으로 유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12일부터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 프로그램 견본시인 MIP-TV에서 본 사업의 양사 협력 방안에 대해 MOU를 체결했다.

이 특별판 외장 하드디스크는 삼성전자의 2.5인치 외장하드 'S2 포터블' 500GB 제품에 드라마 '풀하우스' 감독판과 부가영상을 담은 것으로, 콘텐츠 용량은 약 50GB이며 영어, 중국어, 태국어 자막이 포함돼 있다.

양사는 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 유통하며 앞으로 판매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월에도 'S2 포터블' 제품에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Michael Jackson's THIS IS IT)'을 담은 외장하드 특별판을 유럽 지역에 출시했으며 이번 '풀하우스 감독판' 출시를 통해 앞으로 KBS와의 콘텐츠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판 외장 하드디스크에는 '풀하우스'의 표민수 감독이 직접 편집한 '풀하우스 감독판' 영상 이외에도 NG영상, 감독 및 배우 인터뷰, 드라마 메이킹 등 다양한 부가영상이 함께 실려 있다.

드라마 '풀하우스'는 2004년 비(정지훈)와 송혜교가 출연해 남녀간 서로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를 밝게 묘사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풀하우스'는 현재까지 전세계 17개국에 판매됐으며 필리핀, 대만, 홍콩, 중국 등에서 시청률 1위에 올랐던 작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HDD 전략마케팅팀 이호성 상무는 "컨텐츠 수록 외장하드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컨텐츠와 연계된 감성적 제품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S미디어 한상길 이사도 "이번 협력건은 그동안 DVD, 비디오테이프 등으로 한정되어 있던 비디오그램 유통 채널을 외장 하드디스크로 넓힌 것과 더불어, 콘텐츠 제조사와 하드웨어 제조사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며 “각 분야 최고의 회사가 만난 만큼, 향후 더 많은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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