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일 '2010 베이징모터쇼'에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베르나 중국형(프로젝트명 RC) 신차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세계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23일 중국 베이징 신(新)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10’(베이징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에 대한 중국내 관심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며 "생산만 맞춰준다면 올해 중국시장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초 중국내 판매목표를 67만대로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다만 품질이 중요한 만큼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쟁업체들을 의식하기 보다는 우리의 페이스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베이징모터쇼가 파리·프랑크푸르트·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서 핵심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중국시장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내 생산량 증대를 위한 3공장 건설에 대해서는 “현재 스터디 중”이라며 “부지 등 여러 가지 따져야 할 것이 많아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1위인 유럽의 폭스바겐 등과 같은 수준에 언제쯤 도달할 것으로 보이냐는 물음에는 “갈 길이 멀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비야디(BYD)는 경쟁력 있는 회사로 최근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모터쇼에서 열린 신형 중국형 베르나(프로젝트명 RC) 출시행사에서 직접 10분간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규모의 자동차 시장"이라며 "월드클래스 자동차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차는 역동적인 중국시장에서 리딩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또 “혁신적 디자인과 뛰어난 연비 등을 통해 고객만족을 높여갈 것을 약속한다"며 ”가까운 시일내 중국내 라인업에서도 몇가지 흥미로운 친환경모델 차량을 추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관련 일정을 마친 뒤 인근에 자리한 BYD 전시장을 방문해 직접 차량에 탑승하는 등 오랜 시간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후 닛산 전시장 등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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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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