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KT가 최고의 황금주파수를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이 크게 배가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6일 전원회의를 열고 주파수 재할당건을 의결했다. 800/900MHz 대역은 KT와 LG텔레콤이, 2.1GHz 대역은 SK텔레콤이 각각 확정됐다. 이통사의 희비는 저주파수 대역에서 확연히 갈렸다. SK텔레콤이 사용하다 반납하게 되는 800/900MHz 대역을 놓고 경쟁을 벌인 KT와 LG텔레콤간의 경쟁은 KT의 승리로 귀결됐다.

KT는 100점 만점에 총 88.364점으로 LG텔레콤의 87.053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이에 따라 KT는 진정한 황금 주파수로 꼽히는800MHz 대역 신청이 예상된다. 방통위는 고득점을 획득한 사업자에게 800MHz와 900MHz 중 선택할 우선권을 준다.

800MHz가 향후 사업에 있어 가장 유리한 만큼 KT는 800MHz를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은 재정적 능력 부문에서는 앞섰지만 기술적 능력 부문에서 KT와 격차가 벌어지며 2위에 그쳐 900MHz 진입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2.1GHz대역을 단독 신청한 SK텔레콤은 85.847점으로 무난히 주파수 할당을 받게 됐다.
2.1GHz의 경우, 주파수할당 대가를 납입하면 즉시 주파수가 할당된다. 800/900MHz의 경우에는 4월말까지 KT가 대역폭 선택을 완료하면 사업자별로 오는 2011년 6월까지 할당대금을 납입하고 2011년 7월1일자로 할당이 이뤄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말 주파수 할당 신청을 접수하고 4월 중순에 심사위원을 선정해 주파수 할당 심사를 진행해왔다. 방통위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 대상 사업자 선정으로 황금 주파수 대역으로 불리는 저주파수 대역에 대한 공정배분 논란이 종결되고 스마트폰 확산, 데이터 요금 인하 등 무선인터넷 경쟁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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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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