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특허청이 중소기업들에게 지식재산권(IP) 관련지원을 강화해 대일무역역조 잡기에 나선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은 3일 부품·소재분야 중소·중견기업의 R&D(연구개발)현장에 특허전문가를 보내 맞춤형 특허전략을 돕는 ‘2010년 첨단부품·소재산업 IP-R&D 연계전략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최근 매출 1000억원 이상 우량 중소·중견기업이 특허괴물(Patent Troll) 등 선진국 기업들로부터 특허공세를 받는 사례가 잦아서다.

지재권 힘이 부족한 기업들이 ‘특허권’ 소송에 휘말려 해외진출의 꿈이 사라지는 등 큰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이 사업은 해당 기업이 연구개발 때 특허침해소송 문제가 최소화 될 수 있게 특허전략을 짜주고 이를 통해 특허관련문제로부터 자유롭게 사업을 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먼저 잡은 원천·핵심특허를 통해 수익을 낳을 수 있도록 밀어주는 사업이기도 하다.

일본 등 선진국이 특허망을 촘촘히 갖춰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부품·소재분야에서 지식재산(IP) 강소기업을 키워 대일무역역조를 개선 한다 게 특허청의 목표다.

특허청은 올해 70억원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미래시장을 먼저 잡을 수 있는 핵심·원천특허를 확보할 수 있게 R&D 단계별(기획, 수행, 완료) 맞춤형 지재권 획득전략을 돕는다.

선정된 기업엔 R&D·IP경력을 가진 특허전략전문가와 IP경력 5년 이상의 연구원들로 이뤄진 IP-R&D전략지원팀이 4~5개월간 현장에 나가 기업맞춤형 지재권 획득전략을 짤 예정이다.

이들은 ▲기업현황, 사업 환경 및 지재권동향의 진단·분석 ▲분석결과에 바탕을 둔 R&D단계별 지재권획득전략 수립 ▲짜인 전략에 따라 핵심·원천특허 등 해당기업에 필요한 지재권 획득업무를 한다.

지난해 시작된 이 사업은 64개 기업을 지원해 ▲새 IP획득전략(591건) ▲문제특허대응전략(595건) ▲R&D방향제시(247건) 등의 성과를 이뤘다. 해당기업의 특허생산성을 높이면서 기술이전 등 성과확산에 크게 이바지해 지원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특허청 도움으로 고부가가치 IP전략을 가진 (주)에스비비테크의 이부락 CEO(최고경영자)는 “갖고 있는 100여 특허가 무용지물일 만큼 전략이 부족했다”면서 “IP-R&D 연계전략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이 지재권의 중요성과 전략적 접근법을 깨우칠 수 있게 끌어주는 전도사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올해 1월부터 36개 기업을 뽑아 1차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지원범위를 녹색기술분야로 넓혀 44개 기업 선정을 위한 2차 사업접수를 오는 7일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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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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