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동아원이 자사주 300만주를 군인공제회가 투자 및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유한회사 오로라에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동아원 측은 부채감소 및 자본증가로 부채비율이 17%가량 감소하는 한편, 차입금상환으로 지급되던 연간이자도 8억원가량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매각된 자사주는 동아원이 지난 2008년 합병 과정 등으로 인해 발생하여 보유하고 있던 총 1065만주 중 28%인 300만주로, 주당 3700원에 거래됐다.

이번 블록딜로 인해 회사는 111억원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전부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원 관계자는 “단순 자사주 물량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뿐 아니라, 연기금 펀드에서 투자했다는 것 자체가 동아원의 안정성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향후 시장상황 등을 판단하여 남아 있는 부분의 매각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동아원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일시적으로는 부채비율이 커진 것이 사실이나, 영업측면에서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제분과 사료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시장에서 분명히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 자사주 매각으로 동아원의 자사주는 765만주(총 발행주식의 12.1%)가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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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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