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장관(왼쪽)이 24일 광저우 상그리라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황화화(黃華華) 광둥성 성장과 만나 한국과 중국 광둥성간 경제협력 및 무역확대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중국 광둥성에서 한중 양국간 경제협력을 포함한 세일즈외교에 나섰다.

25일 지경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중앙정부중 처음으로 중국 지방정부인 광둥성과 함께 24, 25일 이틀간 광저우에서 한-광둥성 경제무역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최 장관은 이날 광저우 샹그리라호텔에서 황화화 광둥성장 등 양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무역발전포럼에서 한-광둥성간 경제협력증진방안을 논의하고 상호협력사업발굴, 기업인 네트워크 강화와 상호교류 촉진 등의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부상하는 중국 경제의 핵심지역인 광둥성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 광둥성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상호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국과 광둥성이 앞장서서 심화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 포럼을 계기로, 한국 산업연구원(KIET)과 광둥성 사회과학연구원, 한국수입업협회와 광둥성 국제무역촉진회는 상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는 양국기업 200개사가 대거 참여하는 기업인 상담회가 열렸다.

최 장관은 이에 앞서 24일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당서열 25위이내)으로 유력한 차세대 지도자인 왕양 광둥성 당서기를 만나 중국진출 우리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최 장관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LCD 패널공장 투자와 관련, 광둥성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이 사업이 조속히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을 수 있도록 광둥성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광둥성은 한국을 주요 발전모델로 선정, 우리나라와 경제협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면서 "LCD패널공장 유치 등과 같은 첨단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돼 우리의 비교열위 산업의 광둥성 진출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ㆍ광둥성간 교역규모는 306억달러로 우리나라 대중국 교역의 19.6%를 차지했으며 이는 장쑤성(382억달러, 24.4%)에 이은 우리나라의 제 2의 교역대상지역. 한국의 대광둥성 투자누계액은 16억달러로 진출기업수는 약 1500개 수준. 최근 들어 광둥성의 산업구조고도화 전략에 따라, 우리나라 첨단산업분야의 진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8.5세대 LCD패널생산라인에 40억달러를, 포스코는 자동차용 강판 공장설립에 15억달러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최경환 장관(왼쪽)이 24일 중국 광둥성 정부청사에서 왕양(汪洋) 중국 광둥성 당서기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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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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