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26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는 김남길과 한가인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지만 이들 외에도 기대되는 배우들은 많다.

우선 오연수는 전작 '달콤한 인생'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더 업그레이드 시켜 '나쁜 남자'에 투입됐다. 오연수는 "'달콤한 인생' 속 윤혜진 캐릭터와 이번 홍태라는 연하남과 멜로를 하는 것 빼놓고는 전혀 다르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강한 역할이고 내가 하면서도 기업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작과 전혀 다른 인물이다"라며 "한번도 사랑이라는 것을 해보지 않은 여자가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매력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BS를 통해서는 '맛을 보여 드립니다' 이후 10년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그는 또 "홍태라는 재벌집 맏딸로 정략 결혼을 해서 잘 살다 심건욱을 만나 가슴 뛰는 사랑을 느끼는 인물이다.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격정적인 사랑을 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도 "여배우는 특히 멜로를 하고 싶어 한다. 내가 멜로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쁜 남자'는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멜로 같아서 선택했다"며 "김남길과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주위 사람들이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 나이 또래의 미시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연기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김재욱도 이번 작품을 통해 기대를 모으는 배우다. 김재욱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했지만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엔티크' 속 '마성의 게이' 민선우 역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실제 동성애자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강한 남자 홍태성 역을 맡아 이미지 쇄신을 시도한다. 본인 역시 "영화 속 이미지가 너무 오래가서 지금도 동성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나쁜 남자'에서 어떤 그런 이미지를 벗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재욱은 '나쁜 남자'에서 자신이 맡은 홍태성 캐릭터에 대해 "그동안은 감정을 삼키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태성은 감정에 솔직한 인물"이라며 "잘 챙겨주는 김남길과 여신 같은 한가인과 함께 해 기쁘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한명 기대되는 인물은 신인 정소민이다. 그는 예전 모 '생각대로 T' CF '남자친구 편'에서 어머니가 '남자친구 생긴 게 좀 그렇더라'고 말하는 가운데 남자친구를 바라보고 있는 장면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홍태라, 문재인과 함께 나쁜 남자의 매력에 빠져드는 홍모네 역을 맡았다. 정소민은 "나와 모네는 굉장히 다른 점도 많고 비슷한 점도 많다. 촬영을 하면서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했다"며 "첫 작품이니 만큼 잘하려고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내 안의 모네가 나와서 놀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이 드라마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도 '나쁜 남자'의 시청 포인트다. 이들의 매력이 제대로 나오는 순간 '나쁜 남자'의 매력도 증폭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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