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2010년 마포교양대학을 '발견의 즐거움, 독서의 즐거움, 창의력 발전소’라는 세 가지 테마로 진행, 6월부터 그 첫 번째인‘발견의 즐거움’이란 테마로 진행한다.

신영섭 마포구청장

마포교양대학 ‘발견의 즐거움’은 우리나라 각 분야 최고의 명사들이 마포구와 관련 있는 자원들을 매개로 연극 영화 환경 건축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다.

오는 6월 3일부터 7월 15일까지 첫째, 셋째 주 목요일 2시부터 4회에 걸쳐 마포구청 4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

그 첫 시작은 연극계의 대모, 연극인 박정자씨가 들려주는 ‘연극이야기와 25년간 마포를 빛낸 산울림소극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산울림소극장은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소극장 연극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곳이다.

그동안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외에도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등 우리나라 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산울림소극장에서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를 지난 1991년부터 아홉 번째 공연하고 있는 박정자씨는 이번 강의에서 연극의 매력과 그녀의 연기철학, 산울림소극장과 인연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강의는 마포의 ‘문턱 없는 밥집’이라는 주제로 농부가 된 철학자 윤구병씨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구병씨는 15년간 몸담았던 대학교수직을 버리고 농부가 된 철학가로 변산 공동체에서 농사를 지으며 마포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유기농 음식점인 ‘문 턱없는 밥집’을 운영, 그의 특별하고도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이밖에도 문예영화의 대부 김수용 영화감독이 들려주는 ‘영화이야기와 영화의 보물창고 한국영상자료원’은‘저 하늘에도 슬픔이’‘갯마을’'안개’등 수많은 영화들을 만들어 낸 영화의 거장에게 들어보는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의 영화철학, 상암동의 영화 보물창고 한국영상자료원과의 인연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2002년 우리에게 축구경기만큼이나 자랑스러움을 전해주었던 서울월드컵축구경기장을 설계한 류춘수 건축가가 전하는 ‘건축이야기와 아름답고 실용적인 월드컵경기장’이야기가 진행된다.

단순한 축구장이 아니라 미적 아름다움과 실용성, 생활친화적인 점까지 두루 두루 칭찬받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강희천 교육지원과장은 “마포와 인연이 있는 명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포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알아가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마포만의 새로운 교양대학 형태를 만들어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구는 이번 ‘발견의 즐거움’을 시작으로 11월18일까지 독서의 즐거움, 창의력 발전소 등 총 12회에 걸쳐 2010년 마포교양대학을 운영하며 ‘발견의 즐거움’수강생을 오는 6월 3일까지 선착순 100명을 모집 중이다.

마포구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수강료는 1만원이다.

교육지원과(☎3153-8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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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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