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의 HD2는 세계 최대인 4.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이다.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가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인 'HTC HD2'를 출시함에따라 그동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밀려 실추된 윈도모바일 진영의 자존심을 회복시킬지 주목된다.

HTC는 7일 SK텔레콤을 통해 HD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윈도모바일6.5를 탑재한 HD2는 윈도모바일 최초로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장착했으며, 휴대폰 사상 최대인 4.3인치 디스플레이, 고성능 퀄컴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등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자랑한다. 현존 최고의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인 셈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스마트폰은 윈도모바일이 주종을 이뤘다. 삼성전자의 T옴니아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윈도모바일의 둔감한 터치스크린과 느린 반응 속도, 불안정성 때문에 소비자들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었다.

HTC HD2

HD2는 HTC의 독자적 사용자 환경(UX, User Experience)인 'HTC 센스(Sense)'의 가볍고 안정적인 매커니즘으로 윈도모바일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윈도모바일의 구세주’라는 별칭까지 나올 정도다. 지난 3월 미국의 T모바일이 첫 출시당시 1차 물량이 4시간 만에 매진된 바 있다.

물론 윈도모바일은 안정성이나 성능면에서 애플 아이폰 OS나 구글 안드로이드에비해서 현저히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하지만 현재 윈도모바일 6.5는 온라인 싱크 및 백업 기능을 지원해 PC 없어도 데이터를 웹 상에 저장하고 이를 읽어 들일 수 있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 엔진을 장착하고 각종 오피스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등 PC처럼 익숙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장점이다.

MS가 새로운 OS인 윈도폰7을 발표한 상황이고 내년에나 본격화될 전망인 만큼 당분간 HD2가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의 대명사격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HD2의 선전여부에 MS의 운명이 달린 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HTC 백상진 마케팅팀장은 “최근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출시가 봇물을 이루며 국내외적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또한 분명히 존재하며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HTC HD2의 출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다각화를 이루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TC는 앞서 지난달 출시된 안드로이드 탑재폰 디자이어와 마찬가지로, 국내실정에 맞춘 HD2 패키지 구성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외 패키지와 달리 배터리를 기본 2개 제공하며, 기존 본체용 충전기 외에도, 국내용으로 배터리용 충전기가 추가 제공된다.

한편, HTC는 HD2 출시를 기념해 전용 마이크로 사이트(www.htc-korea.com/hd2)를 개설하고,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소비자 이벤트를 실시한다. 7월 25일까지 마이크로 사이트에 게시된 제품리뷰 글을 블로그나 카페 등에 스크랩하면, 추첨을 통해 HD2 2대, 백화점상품권 10매, 영화예매권 80매(2매씩 40명), 스타벅스 기프티콘 100개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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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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