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동부자산운용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 집중투자하는 '동부SPAC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혼합]'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스팩펀드는 그간 사모형식으로 출시돼 왔으며 공모의 경우 이번에 출시되는 펀드가 업계 최초다.

동부자산운용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설립된 스팩은 IPO, 우회상장과 더불어 향후 기업공개시장의 큰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스팩투자는 일반공모에 직접 참여하거나 일부 고액자산가 위주의 사모펀드가 전부였지만 이번 공모스팩펀드 출시로 일반고객의 투자가 용이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스팩의 특성상 피합병기업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이므로 개별투자보다는 기업분석능력을 갖춘 자산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가 유리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팩은 미국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개별 스팩의 투자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펀드를 통한 분산투자가 바람직하다는 것. 또한 최근 진행된 7건의 스팩 공모시 청약경쟁률을 보면 기관 6.6 대 1, 개인 84.8 대 1을 보여 물량배정 면에서도 펀드투자가 유리하다.

홍현기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미국의 경우 스팩의 재상장 시 공모가 대비 평균 15.4%의 수익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시장수익률(S&P500)을 13.3% 초과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동부스팩증권투자신탁은 초기에 IPO되는 스팩을 편입하고 상장된 스팩의 경우 적정가격 내에서 저가매수전략을 취한다. 재상장 후 순차적 매도를 원칙으로 하나 단기급등 시 차익실현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추가수익을 위해 공모주, CB, BW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국내최초로 사모스팩펀드를 출시한 동부자산운용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된 것으로 현재 동부증권 전지점에서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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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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