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7일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한중FTA를 추진해 (중국)시장을 모두 뺏기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6월29일 중국과 대만은 FTA 보다 더 강력한 경제협력기본협정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 관세 장벽이 철폐되고 소위 차이완이라고 불리는 사실상 단일경제권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면서 "이번 양안협정으로 대만제품에 대해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면 우리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275억 달러 가운데 대중국 수출이 절반에 가까운 141억 달러나 된다"며 "앞으로 대만제품과 가격경쟁력에서 열세에 놓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막대한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중국의 자본고 값싼 노동력에 대만의 기술이 합쳐지게 되면 국제시장에서 대만과 경쟁하는 일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대만 기만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기업들 역시 대중국 수출전략을 기초부터 재검토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7.14전당대회와 관련 "돈 안쓰는 전당대회로 풍토 자체를 바꿀 생각"이라며 "당헌당규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위반할 경우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술사고, 밥사는 구태정치를 반드시 청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지연진 기자 gy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