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소리바다와 소리바다미디어와의 질긴 악연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소리바다미디어가 사명에서 '소리바다'라는 단어를 빼는데 실패한 후 8일 소리바다미디어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32% 내린 1605원, 소리바다의 주가는 1.25% 빠진 395원으로 동반 하락했다.

소리바다미디어의 경우 전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이 최대주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성공했으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라는 점이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소리바다미디어는 주총을 통해 최대주주측이 제안한 기존 이사 해임건과 신규 이사 선임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즉, 지분 0%의 현 경영진이 지분 18.67%의 최대주주측 공격을 막아낸 것이다. 그러나 최대주주측은 중복 위임장 처리 방안 등을 문제 삼으며 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소리바다미디어의 과거 최대주주였던 소리바다는 이번 주총에서 소리바다미디어와의 질긴 악연을 정리하는데 실패했다. 소리바다미디어가 사명을 기존의 만인에미디어로 바꾸는 안 역시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소리바다는 "두 회사의 상호가 비슷해 주주들이 혼동을 일으키면서 소리바다미디어와 관련한 악재가 터질 때마다 소리바다의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법원에 상호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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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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