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우리경제의 회복세가 상반기 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2일 민간·국책 연구소와 경제·경영학과 교수 등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둔화되거나 침체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응답이 86.4%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상반기보다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9.1%, 상반기와 비슷하다는 답변은 4.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가장 큰 대외경제 불안요인으로 남유럽 재정위기(50%)와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 지연(47.7%)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보호무역주의 확산,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미·중 무역분쟁 등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응답자의 68.2%는 남유럽 재정위기가 우리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대내적 불안요인으로는 26.5%가 출구전략 시행을 꼽았으며, 26.5%는 부동산시장 침체, 22.7%는 지정학적 리스크, 15.2%는 가계부채라고 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정부가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정책금리를 급격히 상향조정할 경우,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가 소비둔화로 이어져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가 하반기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국정과제로는 일자리 창출(52.3%), 외환시장 안정(20.5%), 기업투자 활성화(9.1%), 서민생활 안정(9.1%)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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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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