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오바마 미 대통령이 구본무 LG회장에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며 친밀감을 나타냈다.

오마바 대통령은 미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1시 15분경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현지에서 열린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자 마자 구본무 회장과 악수를 나누며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했고 이어 "우리나라(미국)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다.

이에 구 회장도 "뜻깊은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왼쪽)이 현지시간으로 15일 LG화학의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서 열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구본무 LG 회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잇다.

1시 15분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자, 행사장은 환호성으로 넘쳐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직후 구본무 LG 회장 및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과 악수를 나누며 짧은 면담을 나눈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시건 주지사,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 및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참석이 늘어 400여명이 행사장에 입장했다.

기공식은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공식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줄을 길게 서서 입장했던 지역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쳐났다.

한편 구본무 LG 회장은 기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2시간 전에 현장에 도착,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LG화학이 개발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과 모듈, 셀 등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특히 구 회장은 부스에 전시되어 있던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Volt)와 포드의 전기차 포커스(Focus)를 직접 탑승해 시동을 걸어보기도 했다.

이어 가진 기공식 본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20여분간 연설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본무 LG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클린에너지 산업 육성과 관련해 LG가 클린에너지 산업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는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한 것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