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부사장 협력 타당성 검토···연내 결정될 듯

(왼쪽부터) 조환익 코트라(KOTRA) 사장, 스티븐 플러더 GE 부사장, 황수 GE코리아 사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세계 최대 제조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삼성전자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지능형전력망)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21일 GE 스마트그리드 분야 유망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홍보를 위해 방한한 스티븐 플러더 GE 에코메지네이션 총괄 부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창 개발단계에 있는 신흥(emerging) 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스마트 가전 부문에서 현재 삼성전자와의 협력 타당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수 GE코리아 사장은 "늦어도 올해 중 스마트 가전 부문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GE는 스마트그리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으며, 플러더 부사장은 이날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2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정부가 제주시에 추진 중인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 프로젝트에 SK텔레콤 등과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열사별로 관련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E가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총 220억달러를 투입해 아부다비 인근에 인구 5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마스다르(Masdar)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플러더 부사장은 “한국에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유망한 기업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뛰어난 IT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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