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금융업종에 집중되면서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지수 상승세를 견인한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분위기는 다소 어두웠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어닝 모멘텀에도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래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혼조 마감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더욱이 LG전자가 2·4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하면서 IT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스피 지수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장 마감 1시간 전부터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증가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상승세로 전환하는 종목이 늘기 시작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16포인트(0.29%) 오른 1773.47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65억원(이하 잠정치), 485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데 반해 외국인은 127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투신권이 적지 않은 매물을 내놨지만, 증권과 연기금이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전체 매도 규모를 줄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225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374억원 매수로 총 26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기계(-1.39%)와 운수창고(-1.08%), 철강금속(-0.79%)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흐름을 보였다. 특히 유통업(1.95%)과 증권(1.57%) 및 은행(1.07%) 등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8000원(0.97%) 오른 83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신한지주(1.35%), 삼성생명(1.42%), KB금융(2.97%), 우리금융(1.6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1.16%)와 현대중공업(-1.45%), 현대모비스(-1.21%), LG전자(-2.88%), 하이닉스(-1.7%), 기아차(-1.2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종목 포함 37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0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99포인트(-0.2%) 내린 486.75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0억원, 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기관은 4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AD모터스와 넷시큐어테크, 코디에스 등이 전기차(이륜차) 이슈로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다사로봇은 동부그룹 편입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미지스는 삼성전자 갤러시S 미국 판매 호조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이날 나란히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인터로조와 하이텍팜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6원 오른 1184.1원을 기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