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심해 파이프 설치를 위한 작업선 3억달러에 수주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얀 피터 클라버 히레마 최고경영자 (Jan Pieter Klaver, 오른쪽)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해저 파이프 설치 작업선 건조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을 수주하면서 해양 구조물 분야에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해양 구조물 운송·설치 및 해체 전문 업체인 히레마(Heerema Offshore Services B.V.)사의 얀 피터 클라버(Jan Pieter Klaver) 최고경영자(CEO)와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Pipe-lay Vessel) 1척에 대한 수주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프랑스 에너지 업체인 토탈사와 2조1000억원대의 초대형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및 하역설비(FPSO)를 수주한데 이어 네덜란드에서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을 수주하면서 해양구조물 분야에서 활발한 수주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계약한 선박의 총 계약금액은 3억달러로 2012년 말에 인도될 계획”이라며 “길이 215m, 폭 46m에 3만2000t의 무게를 가진 파이프설치 작업선으로 4000t용량의 크레인과 대형 파이프 권취기(Reel) 등을 탑재하여 최대 3000m의 심해까지 파이프 설치 작업이 가능한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은 히레마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은 본계약에 앞서 피터 히레마(Pieter Heerema) 회장과 남 사장이 면담을 갖고 장기적 협력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히레마는 수주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에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를 하는 등 지난 30년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회사”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기술로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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