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이 '연기돌' 전성시대를 이어갈 수 있을까.

오는 30일 첫 전파를 타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데뷔하는 믹키유천이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 또한번 성공시대를 열 지 방송가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아이돌 출신 연기자, 이른바 '연기돌'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수적으로도 어느때보다 눈에 띄게 많았지만 연기력 또한 웬만한 연기자 못지 않아 더욱 시선을 모았다.

올 초 그룹 2PM의 택연이 KBS2 '신데렐라 언니'에서 연기자로 데뷔해 호평받았고, 슈퍼주니어의 최시원과 티아라의 함은정은 SBS '오! 마이 레이디'와 '커피 하우스'에서 아예 주연을 따내면서 성공적으로 연기자에 안착했다.

과거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간혹 있었지만 연기 논란을 비켜가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기대 이상의 호연을 펼쳤다. 오랜 연습생 생활과 무대 경험으로 인한 끼와 두둑한 배짱, 근성, 성실함, 노력 등이 탄탄한 연기력을 만들어냈다. 이들로 하여금 방송가는 '연기돌'에 대한 고정관념을 떨칠 수 있었다.

왼쪽부터 2PM 택연, 티아라 은정, 슈퍼주니어 최시원

이제 이들의 바통을 믹키유천이 이어받는다.

'성균관 스캔들'은 베스트셀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남자들만 있는 성균관에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 여자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송중기, 유아인, 박민영과 '잘금 4인방' 중 하나인 믹키유천은 조선판 'F4' 중 한명인 이선준을 맡았다. 이선준은 학식, 재력, 외모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믹키유천은 "캐릭터 분석은 물론이고 작가, 감독님과 수차례 대본 리딩을 하면서 연기 지도를 받고 있다"며 "첫 드라마 도전이라 떨리지만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연기에 도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그는 "오랜만의 국내 활동이고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있어 부담과 압박이 심하지만 연기를 통해 내 스스로도 놀랄 만큼 밝은 모습으로 변하고 있고 새로운 나의 도전 가능성을 알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벌써부터 믹키유천에 대한 심상찮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는 "믹키유천은 수려하면서도 기품있는 외모와 목소리, 발성 등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는 기본기를 모두 갖췄다"고 극찬했고 극본을 맡은 김태희 작가 역시 "그가 왜 그렇게 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스타가 됐는지 느끼게 해준다. 대단한 열정과 성실함을 갖고 있고 그런 모습이 극중 이선준과 꼭 닮아 있어 만족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과연 믹키유천이 올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린 '선배 연기돌'의 뒤를 이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 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