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 농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 4연승을 기록하며 16년만의 정상 복귀를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0세계농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B조 이란과의 경기에서 88-51 크게 승리했다. 예선성적 4연승으로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이란은 1승 3패로 각 조 4위까지 얻을 수 있는 16강 진출 티켓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주전을 고르게 기용하는 등 비교적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수 차를 벌리며 일치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케빈 러브는 11분 동안 13득점 6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주포 케빈 듀란트도 12득점 5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수비벽에 막혀 외곽 슛을 남발하는 등 시종일관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였다. 간판 하메드 하다디가 19득점 5리바운드로 선전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한편 예선서 2패를 당한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은 약체 레바논을 91-57로 누르고 2승째를 올렸다. 중국은 러시아에게 80-89로 져 1승3패를 기록,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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