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향후 전자산업에 ‘미디어(Media)와 모바일(Mobile),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의 3대 빅뱅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3DTV와 반도체 등에서 세계 1등을 유지하면서 자만심으로 인해 시장주도권을 상실하는 ‘선도기업 딜레마’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3일(현지시간) 유럽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10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과감한 선행투자와 프리미엄 제품강화, 적극적인 신흥시장 고략 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에 따르면 LEDTV는 올해 1000만대 판매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할 전망이고 스마트폰은 하반기부터 이뤄진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1위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을 뿐 아니라 생활가전에서도 친환경·저전력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앞으로 전자산업에 미디어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3대 빅뱅이 예상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창조자로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최 사장은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의 TV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앱스’의 글로벌 확대를 본격화 해 스마트TV시대를 주도하고 스마트폰(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통해 스마트 모바일을 실현하면서 고효율·저전력 냉장고, 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제품을 통한 차별화로 브랜드 위상을 확고해 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자신이 직접 인수를 추진한 폴란드 생활가전 공장을 유럽의 거점으로 삼아 유럽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 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최 사장은 선도기업의 딜레마에 대한 경계심을 고조시켰다.

선도기업 딜레마란 선도기업이 현재 관점에서 가장 합리적 의사결정을 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의 부상으로 주도권 위치를 상실하는 것을 일컫는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가 톱 클래스 위치에 안주할 경우 자만심이 위기를 불러 올 것”이라며 “과거 전자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당시 선도기업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시장의 부상으로 시장 주도권을 상실했다”며 “삼성전자는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말고 스마트 라이프를 앞장서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독일)=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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