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2~24일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D-50일 기념하는 서킷런 행사가 영암 서킷에서 열렸다. 국내 스포츠카 100여대가 축하 무대로 서킷을 돌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최고 시속 360km를 넘나드는 '스피드의 향연' F1(포뮬러원) 그랑프리 대회의 전남 영암 경기장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4일 F1조직위원회와 F1 코리아 그랑프리 운영법인 카보(KAVO)는 오는 10월 22~24일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을 50일 앞두고 본 무대가 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을 일반에 공개하는 '서킷런 2010' 행사를 가졌다.

총 길이 5.615㎞의 F1 전용 경기는 물론 3.045㎞의 일반 자동차 상설 트랙으로 사용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인 영암 코리아서킷은 12만여명의 관람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국제 자동차 경주장이다. 현재 공정율은 90% 정도. 경기 개막전까지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직위측은 밝혔다.

경기장 밖에서는 국내 스포츠카 동호회원들이 참여한 슈퍼카 전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바이크 스턴트 팀의 묘기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여섯명의 바이트 스턴트팀은 새로 닦인 메인스터디움 앞 경기장을 오가며 잭나이프(뒷 바퀴를 들고 앞 바퀴로만 달리는 기술) 등 화려하고 놀라운 묘기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바이크 묘기에 이어 F1 경기용 자동차의 데모런 행사도 열렸다. 포뮬러BMW 머신의 서킷 주행과 더불어 세계 최정상 모터스포츠의 주역인 F1머신 '레드불’의 출발 굉음과 함께 최고 360㎞의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에 환호성이 터졌다.

경기장 밖에서는 페라리 21대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다양한 슈퍼카 70여대가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되는 차량 대부분은 각 동호회 회원들이 소유한 차량으로, 국내 슈퍼카 동호인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동참으로 마련됐다고 카보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클라이막스는 레이싱팀 ‘EXR팀 106’을 운영하는 가수 류시원씨를 필두로 국내 레이싱카 100여대가 굉음을 울리며 트랙을 달리는 순간이었다.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장관,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도 선두차에 탑승하고 트랙을 한바퀴 도는 동안 관람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F1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F1조직위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외신에서 제기한 '개최 위기설'을 말끔히 씻어내는 축제가 됐다"면서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해 10월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곧게 뻗은 서킷이 시원스러우면서 웅장하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D-50을 축하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모터 스턴트(위)와 자동차 스턴트 묘기(아래)가 펼쳐지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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