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을 둘러 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 중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인천 주안점에서 대량의 석면이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대형마트규제와 상공인 살리기 인천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공사 중인 인천 주안점에서 석면으로 의심되는 자재가 발견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사 현장에 다량의 석면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중부노동청에선 지난 7일 작업 정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현행 법상 석면 배출이 예상되는 사업장의 경우 시설 공사 이전에 석면검출여부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해야 한다.

또 석면등 유해물질이 나올 경우, 이를 노동부에 신고한 후에 전문업체에게 맡겨 안전설비를 갖춘 후에 철거해야 한다.

인천대책위와 문영미 인천 남구 의원 등은 중부노동청에 피해 실태 조사를 요청한 상태며, 조만간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인천대책위 관계자는 "철거작업으로 이미 다량의 석면분진으로 인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이 건물 2층에는 치과와 학원 등 다중시설이 있어 이용객들과 작업인부들이 분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을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부의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형사고발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며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철저히 조사해 피해보상 요구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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