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김황식 감사원장(62·사진)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에 총리 내정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전남 출신(본적 기준)으로는 역대 첫총리 후보자가 된다.

김 원장은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시작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광주지방법원장, 대법원 대법관 등을 거쳐 2008년 9월부터 감사원장을 맡아왔다.

이 대통령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지난달 29일 인사청문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돼 낙마한 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천명한 '공정한 사회'에 적합한 인물을 총리 후보로 물색해왔다. 현직 감사원장이 곧바로 총리가 되는 것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원장은 이같은 국정기조에 적합한 것은 물론 지역안배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총리 인선과정에서 민주당 등 야당 고위층의 의견을 일부 수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민주당은 김 원장 내정소식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한편 김 원장 외에도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3배수 후보로 포함돼 검토돼 왔으나 임 실장과 맹 장관의 경우 현직에 들어온 지 수개월밖에 되지 않아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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