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7월 장기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7월 외국인 장기 금융자산 순매입 규모가 61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순매입 규모 444억달러와 전문가 예상치 475억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것.

주식 스왑과 같은 단기 금융자산을 포함한 외국인 순매입 규모는 637억달러를 나타냈다. 6월에는 52억달러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들은 특히 미국 주식 매입량을 큰 폭으로 늘렸다. 6월 미국 주식은 41억달러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7월에는 125억달러 순매입을 기록했다.

미국 회사채는 6월 135억달러 순매도에서 7월 139억달러 순매입으로 전환됐다.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은 7월에도 30억달러의 국채를 사들였다. 이로써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규모는 8467억달러로 늘어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미국 국채의 7월 수익률은 0.7%로 집계됐다.

미국 국채 2위 보유국 일본은 7월 174억달러의 국채를 추가 매입, 국채 보유량을 8210억달러로 늘렸다. 이는 일본의 역대 미국 국채 보유량 중 최대 규모다.

그러나 전체 외국인의 미국 국채 순매입 규모는 전월 333억달러에서 7월 300억달러로 감소했다. 페니메이와 프레디맥과 같은 정부 보증 채권의 7월 순매입 규모는 173억달러로, 전월 182억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웰스파고의 개리 테이어 수석 스트레티지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달러는 피난처로서의 매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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