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선수들의 잇따른 컨디션 난조에 우려를 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3시 잠실구장 1층 기자회견장에서 201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양 팀 감독, 대표선수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로이스터 감독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대호와 송승준을 걱정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어제 연습을 지켜보았는데 이대호의 발목이 100% 완쾌되지 않았다”며 “내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리는 송승준도 열이 40도 이상 오르는 등 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선수가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부상 악령에 시달린 주포 홍성흔에 대해서는 걱정을 내려놓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최근 몇 경기를 뛰며 타격감을 찾은 것 같다”며 “그간 좋은 야구를 보여줬으니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규시즌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선수들에게 경기를 전적으로 맡기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특유의 웃음과 함께 내놓는 자신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롯데 사령탑에 앉은 뒤로 3년 동안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올해가 가장 완벽하다”며 “두산과 야구 스타일이 비슷한 만큼 멋진 경기를 펼치며 3승을 따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정규시즌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한 두산과 롯데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진다. 두산과 롯데는 각각 히메네스와 송승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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