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은 30일 "(감사원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감사결과를 처리할 수 없는 조직"이라며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둘러싼 정치적 의혹을 일축했다.

은 감사위원은 이날 오후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증인으로 출석, "감사위원의 업무는 6명의 감사위원과 감사원장이 하루종일 토론하는 것"이라며 "감사위원이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토론하면 감사원에서 설 자리 없다"고 밝혔다.

또한 4대강 사업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것과 관련, "감사가 종료됐으면 국회에 보고해야 하는데 감사가 지연된 상황"이라며 "감사원도 사법부와 마찬가지로 독립기관"이라고 국회의 증인 요청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법률가로 고민했지만 증언대에 섰다. 여야 합의로 증인을 불렀고 4대강 감사에 대한 의혹이 있기 때문"이라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한 답변하겠지만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증인 출석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출신인 은진수 감사위원이 감사원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 발표 지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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