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지성 기자]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중국 본토펀드에 단기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본토 펀드에 걸고 있는 기대감이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어 이번 금리인상을 계기로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펀드애널리스트는 20일 "금리인상으로 홍콩보다는 본토 펀드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이번 금리인상을 계기로 다른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도 생길 것이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의 수급여력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펀드 수익률 측면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투자자가 단기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인도의 경우 올해만 5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증시에는 오히려 긍정적이었다"며 "중국과의 차이는 글로벌 민감도가 중국이 더 높다는 것인데 이는 단기 이슈로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금리인상이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이나 인플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측면은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홍콩 증시는 본토보다 더 영향이 적을 것이지만 영향권에 있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 정도는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자금 유입 역시 그다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철 애널리스트는 "연내 금리 인상이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둬서 부정적인 충격이 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선제적인 출구전략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용희 애널리스트 또한 "지수가 많이 올라와 단기 조정이 필요했다는 점, 그간의 긴축 압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게 됐다는 점에서 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판단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현재 중국본토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2.79%로 부진힌 반면 중국홍콩H펀드는 8.59%를 기록하고 있다.

자금흐름은 정반대 상황. 중국본토펀드에 올들어 710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홍콩H펀드는 2조226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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