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레거시, 아웃백, 포레스터 3개 모델에 최대 기대작인 임프레자 WRX STI를 추가해 내년 수입차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겠습니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사진)는 22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국내 진출 2년차인 2011년 라인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판매량 목표도 1000대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스바루코리아는 참신하면서도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 복안이다.

최 대표는 "정형화된 비주얼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수입차 광고에서 탈피해 수입차로서는 최초로 만화 광고를 진행해 소비자와 업계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스바루의 진가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승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바루코리아는 올 2월 국내 론칭시 실시했던 눈길 시승 행사에 이어 지난 9월에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빗길 오프로드 행사'를 펼치는 등 차별화된 홍보 전략으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늦깎이로 뛰어든 약점을 극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대표는 "2월 실시한 눈길 시승 행사는 고객 대상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고객이 시승을 원할 경우 딜러가 직접 찾아가는 대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한-EU, 한-미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수입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프리미엄 세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국내 수입차 시장이 SUV와 해치백, 소형차 등으로 다양해질 것"이라면서 "고소득층이 주를 이루었던 고객들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려는 청장년층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스바루는 박서엔진과 대칭형 AWD시스템 등 독창적인 기술을 내세워 새로운 마켓을 찾아내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운전자를 위한 차를 만든다'는 스바루의 철학을 언급하면서 "특화된 마케팅을 통해 신규 브랜드의 약점을 극복하고 신차 라인업을 확대해 내년에는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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