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초기 대응에 대해 국민 2명 중 1명이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2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공개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응 및 위기관리 능력'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 가량인 49.0%가 '적절히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적절하게 잘 대응했다'는 응답은 29.2%에 그쳤다.

리얼미터 측은 이와 관련, "사건 발생 이후 보도된 '확전자제' 발언이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 국민들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20대 59.4%> 30대 55.8%> 40대 53.4%> 50대 이상 35.5%).

성별로는 남성의 부정평가가 특히 높아 56.1%(긍정평가 27.8%)로 나타났고, 여성도 41.8%로 긍정평가(30.6%)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북(77.4%), 전남·광주(61.3%), 부산·경남(53.0%), 경기·인천(52.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정평가가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48.9%가 '적절한 대응'이라고, 35.1%가 '부적절한 대응'이라 응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적절한 대응'은 16.1%에 그쳤고, 65.5%는 '부적절한 대응'이라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특히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의 60.5%가 부정평가를 내려 가장 높았고, 진보성향도 52.3%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11월 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포인트였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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