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체온을 지켜라."

겨울골프의 가장 큰 적은 역시 추위다. 평소에도 체온을 1도 높이면 몸의 면역력이 5배나 강해진다는 조사도 있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땀을 흘려야 한다.

겨울골프는 그러나 장시간 추위에 노출돼 체온을 올리기는커녕 유지도 쉽지 않다. 그래도 내복을 입으면 3도, 모자와 머플러를 쓰면 1도씩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겨울용 아이템이 당연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타이틀리스트에서는 겨울철 코스 이동 중 사용하는 두꺼운 벙어리장갑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니트 캡모자(사진)와 넥 워머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보통 보온용 모자는 '비니'(머리모양 그대로 덮는 니트 모자)가 대세지만 이 모자는 캡을 달아 골퍼의 멋내기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까지 보탰다.

촘촘한 조직의 안감이 보온성과 착용감을, 굵은 무늬의 겉감이 스타일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일반패션에서도 널리 애용되는 원통 목도리 형태의 넥 워머도 독특하다. 스웨터나 셔츠와 같은 이너웨어는 물론 점퍼류에도 간편하게 걸칠 수 있다. 안감인 기모형 플리스 소재가 특히 탁월한 보온효과를 발휘한다.

요즈음은 내복도 기능성이 높아졌다. 아디다스골프에서 출시한 컴프레션은 클라이마웜 소재를 채택해 체온을 지켜주며 안쪽에는 함기율을 높여 보온성을 한층 더 증대시켰다. 특유의 신축성으로 몸을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피팅감은 몸의 근육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골프 스윙에도 도움이 된다.

패딩류는 초경량은 기본에 아예 발열기능을 더한 제품까지 선보이는 추세다. 닥스골프의 다운점퍼는 발열 안감을 탈부착할 수 있어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다운점퍼의 충전재도 부피가 큰 솜이나 오리털 대신 최근에는 거위털이 주를 이룬다. 고밀도로 부피가 줄어들면서도 보온성은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슬림해 보이고, 스윙을 할 때도 불편하지 않다.

겨울철 골프웨어는 점퍼뿐만 아니라 조끼와 바지, 스커트까지도 패딩이 인기다. 닥스골프 최인수 차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다운점퍼는 단순한 보온용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기능성 제품이 대세"라며 "골퍼를 위한 입체 패턴으로 제작된 스윙다운조끼와 초경량 구스다운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한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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