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의 생장 형태별 모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뇌신경계통 질환에 특효식품으로 알려진 천마가 사람이 늙지 않게 하는 성분들을 가득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국립산림과학원 세포배양팀은 8일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에르고티오닌이 천마에 많이 들어 있는 것을 세계 처음 밝혀냈다고 밝혔다.

차세대 필수비타민으로 주목 받는 에르고티오닌은 주로 버섯에서 합성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천마에 들어있는 노화방지성분 에르고티오닌은 약용버섯인 영지버섯보다 수십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금까지 가장 많은 에르고티오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낭콩이 건중당 0.1mg 이었으나 천마엔 5mg 들어있다. 사람을 늙지 않게 하는 성분이 50배 더 많다는 계산이다.

에르고티오닌 관련 성분이 들어있는 의료제품들.

최근 미국 존홉킨스 의과대 연구팀이 에르고티오닌이 부족한 세포에서 노화가 매우 빨리 이뤄진다는 결과를 보고해 천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100%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는 천마는 뇌졸중, 중풍, 마비, 고혈압 등에 효과가 뛰어나 수요가 크게 느는 추세다.

이에 따라 천마의 경제적 가치를 더 높이면서 재배농가 수입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내다보고 있다.

천마관련제품의 한해 생산액(2006~2008년)은 750억원쯤 되며 전체 국내약용작물 생산액의 11.3%를 차지하는 주요 임산물로서 경제적 중요성이 돋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제23회 국제산림과학대회(8월25일)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이 분야 저명학술지인 약용식물연구지(Journal of Medicinal Plant Research)에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