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매각 적정성 논란과 관련, 이르면 다음 주 초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채권단이 내린 결정에 따라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잡음을 내면서라도 한발짝 앞으로 나갈 지, 소송전으로 비화돼 장기 표류할 지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는 14일 "현대그룹으로 서류를 제출받으면 법률 검토와 운영위원회 회의, 전체 주주협의회 부의 등을 거쳐 최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내주 중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2차 확인서를 발급받아 이날 오후 늦게 채권단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그룹으로부터 넘겨 받은 확인서는 공동매각주간사와 법률자문사의 의견을 받아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3사가 모인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협의된다. 운영위에서 이들 3사가 합의할 경우 조율된 내용은 주주협의회에 부의돼 최종방향이 결정된다. 가결 요건은 의결권 80%의 찬성이다.

현대그룹이 이날 오후 늦게 확인서 제출을 약속함에 따라 운영위 회의는 15일 오후께나 열리게 된다. 주주협의회 의결 이전에 사실상 각 사에서 내부결정을 끝내야 하는 사항이라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하면 최종 결정은 일러야 다음 주 초 가능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운영위에서 의견이 합의돼도 주주협의회 소집 전에 각 사 내부결재 등을 위해 최소한 3영업일의 기간은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제출한 서류가 채권단의 당초 요구에 크게 못 미칠 경우 하루 이틀 결정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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