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3일 대방동 삼립식품 사옥에서 시무식을 갖고 "2015년까지 매출 6조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그룹 및 계열사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시무식과 함께 열린 '2015 비전선포식'에서 허 회장은 "창립 60주년 행사 때 약속했던 '비전 2010'의 목표를 모두 성공적으로 달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가치혁신, 고객중심, 동반성장을 통해 2015년 매출 6조원을 목표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올해 세계적인 식량자원화 추세에 따라 수입 원료에 의존하는 국내 식품업체들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환위리(以患爲利)'의 정신으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뜻이다.

SPC그룹은 창립60주년을 맞은 지난 2005년 당시 발표한 비전2010을 통해 목표로 했던 매출 2조원을 2009년 조기 달성했으며, 지난해인 2010년에는 2조 80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허영인 회장이 제시한 3가지 경영전략 중 '가치혁신'은 기존의 수행방식과 수익모델을 끊임없이 점검하여 개선점을 도출하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 시키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고객의 불만조차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최고의 아이디어로 인식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동방성장'은 가맹점과 대리점, 그리고 임직원과 협력사의 경쟁력이야말로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신념으로 이들과의 동반성장 전략을 기업문화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한편, SPC그룹은 2015 비전선포식에서 사업모델 고도화, 미래성장동력, 글로벌 도약, 그룹 시너지 제고, 파트너십 강화 등 구체적인 전략목표를 전 임직원과 공유했다.

특히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컨세션 사업 확대, 프랜차이즈 기반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신수종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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