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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세상]아이패드만 있으면 밴드 부럽잖다

최종수정 2011.01.07 11:00 기사입력2011.0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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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이용해 연주하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이용한 실험적인 연주들이 소개되면서 온라인세상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악기가 연주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음악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하면서 이들을 활용한 새로운 연주기법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있다면 지하철, 카페, 길거리 상관 없이 훌륭한 공연장이 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아이패드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놀잇감'으로 부상했다. 굳이 비싸고 무거운 악기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아이패드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악기를 연주하고 직접 작곡까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미 서울 홍대근처 인디밴드들에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필수 아이템이 됐을 정도다.

아이폰을 이용해 자작곡을 연주하는 밴드 'iBAND'

이중 '피아니스트 프로(Pianist Pro)'는 아이패드를 가장 멋지게 활용할 수 있는 앱으로 손꼽힌다. 피아니스트 프로에는 피아노 뿐만 아니라 신디사이저와 같은 악기를 연주하고 녹음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피아노를 처음 치는 입문자는 부담 없이 피아노 연주법을 배울 수 있다. 늦은 밤에는 아이패드에 헤드폰을 꽂은 채 피아노를 칠 수 있다.

'매직 피아노(Magic Piano)'라는 앱도 있다. 이 앱은 키보드를 두드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모드에서 연주할 수 있다. 위에서 떨어지는 빛나는 점을 두드리면서 연주하거나 원형의 키보드로 연주하는 등 게임 요소를 가미했다.

그렇다고 클래식 음악만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댄스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코르그 아이일렉트라이브(Korg iElectribe)' 앱을 활용하면 된다. 신디사이저(합성) 음악과 드럼 머신 기능을 제공하며, 특유의 댄스 사운드를 만들어준다. 아이패드의 멀티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으며 나만의 개성있는 댄스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아이폰 음악앱 '보이스밴드'

'보이스밴드' 아이폰 앱은 음악 초보자들 사이 단연 화제다. 목소리로 낸 음을 여러가지 악기로 대체해 작곡할 수 있는 앱이다. 예를 들어 입으로 '붐치기 붐붐치기치기' 이렇게 흥얼거리면 기타, 드럼, 베이스 등의 악기로 변환해 작곡할 수 있다.

직접 연주할 수 있는 기능은 없지만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는 앱이 인기다. '사운드하운드(SoundHound)'는 지난해 인기 유료 앱 순위 톱 10에 들었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앱이다. 아이폰에 대고 노래를 부르거나 원곡을 들려주면 아티스트와 곡 정보를 금새 찾아준다. 곡명, 가사, 가수, 공연 정보 등도 함께 제공한다. 길거리에서 낯익은 선율이 나올 때 가수가 궁금하다면 이 앱을 활용해보자.

다만 국내 음악 데이터베이스(DB)는 부족한데, 이럴 경우에는 비슷한 기능의 네이버 음악 검색 앱을 이용하면 된다.

음악을 듣고 곡명을 알아맞추는 '아이패드용 샤잠(Shazam for iPad)' 앱도 있다. 이 앱은 직접 연주하는 기능의 앱은 아니지만 음악을 좋아 하는 마니아들이 태그를 달고 음악 정보를 공유하면서 음악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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