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배추 파동'에도 불구하고 김치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 하영제)는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9836만달러를 기록, 전년(8938만달러)에 비해 10.0%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김치 수출은 1억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4년에 이어 연간 수출액 역대 2위 규모를 보였다.

aT 관계자는 "당초 목표였던 1억달러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작년 9~10월 배추가 없어서 수출업체들이 공장가동을 멈추기까지 했던 극단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배추파동 당시 해외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배추 수급상황을 일일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동시에 연말에 수급여건이 개선된 뒤 해외 유통매장 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하는 등 수출의지를 꺾지 않은 것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평균 김치 수출단가는 1kg당 3.3달러(약 3800원)로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등 질적인 성장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일본에 집중됐던 수출시장도 미국, 대만, 홍콩 등으로 다변화돼 작년에는 세계 54개국에 김치가 수출됐다.

aT는 올해 김치 수출은 사상 최고액인 1억1000만달러를 목표로하고 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한국산 김치 먹고 미인 되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김치를 건강발효식품으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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