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한국거래소는 11일 오전 9시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한국형 주식시장을 모델로 한 라오스 증권시장이 개장했다고 밝혔다.

라오스증권거래소(LSX)는 한국거래소와 라오스 정부와 합작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라오스국영전력공사(EDL-Gen)와 국영상업은행(BCEL) 등 2개의 상장기업으로 첫 출발 했다. 개장 당일에는 오전 8시반부터 주문접수를 개시해 오전 11시에 단일가로 매매를 체결했다.

이날 증시개장 행사에는 라오스측에서 솜사밧 랭사왓 상임부총리, 푸펫 캄푼봉 중앙은행 총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범래 국회의원 및 이건태 주라오스 대사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솜사밧 랭사왓 상임부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라오스 자본주의 경제의 꽃이 될 라오스 증권시장은 기업 자본을 조달하는 동시에 라오스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는 견인차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거래소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 2007년 9월 라오스 중앙은행과 증시 개설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전문인력 양성교육 및 증시제도 입안 자문과 IT시스템 개발을 진행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3년이 지난 2010년 10월에는 라오스 증권거래소를 공식 출범시키고 다시 3개월만에 증권시장을 개장하는데 성공했다.

거래소는 IT시스템 등을 출자해 라오스 증권거래소의 지분 49%를 취득하고 부이사장 등 2명을 파견해 거래소를 공동 경영하게 됐다. 더불어 라오스 거래소 5개부서 중 3개부서의 부서장을 거래소가 맡아 직접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캄보디아 증권시장도 올해 개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베트남을 포함한 인도차이나반도 3국에 모두 한국형 증권시장을 보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라오스 증권시장의 성공적인 운영 및 발전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금융산업의 해외 진출을 선도해 증권시장 IT시스템의 해외수출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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