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북도가 농어촌개발기금 151억원을 빌려준다.

충북도는 12일 농가소득증대와 농어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1993년부터 모아둔 도 자체 농어촌개발기금 375억원 중 올해 151억원을 빌려준다고 밝혔다.

대상은 충북도에 주소를 둔 농어업인, 농어업법인, 생산자단체 등이다. 빌려주는 조건은 연 1.5% 이율을 적용한다.

농어업인 한 사람당 또는 법인별로 지원액과 지원조건이 다르다. 시설자금은 5억원 이내로 3년 거치, 5년 상환이다. 운영자금은 10억원 안에서 2년 거치, 3년 상환으로 돼있다. 다만 귀농인과 차세대농업인은 연리 1%로 빌려준다.

충북도는 돈이 필요한 농어업인들이 실질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달 ‘충청북도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정책심의회’를 열고 3월 중 시·군을 통해 융자희망대상자를 뽑아 자금을 준다.

특히 구제역 등으로 신청하지 못한 농어업인들에겐 5∼6월 중 지원대상자를 추가신청 받아 빌려줄 방침이다.

융자지원 희망 농어업인이 신청하지 못해 빠지는 일이 없도록 시?군 홈페이지, 이장 및 통장 회의, 시·군정소식지 등 홍보매체를 통한 홍보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충북도 농어촌개발기금은 1993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50억~70억원을 융자·지원해 농어업인들의 경영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생산?유통?가공시설을 갖출 수 있게 자금을 빌려줘 농어업인 스스로 농어업경쟁력을 높여 자립 바탕을 갖추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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