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이 올해 첫번째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 새해에도 긴축의 고삐를 죌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50bp 인상한다고 14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현재 18.5%에서 19%로 높아질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여섯 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인상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기준금리도 두 차례나 올렸고 재할인율까지 인상해 전방위적으로 유동성 억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실효를 거두지 못 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은행의 신규 대출은 7조9500억위안을 기록해 정부 억제 목표치 7조5000억위안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달 신규 대출은 4807억위안에 불과했으나 새해 들어 7일만에 5000억위안을 넘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소비자물가 지수(CPI)는 5.1%로 28개월 최고치를 기록해 경계심은 더욱 높아진 상황.

이에 따라 올해에도 중국의 긴축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중국이 올해 지급준비율을 200bp 이상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준율이 23%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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