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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완서 타계 소식에 문인 정계 네티즌 '애도'

최종수정 2011.01.22 13:41 기사입력2011.01.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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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소설가 박완서의 타계소식에 문인들이 잇따라 추모의 글을 올리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트위터 팔로우가 50만이 넘은 이외수는 "오늘 새벽, 박완서 선생님께서 이 세상 소풍을 끝내시고, 저 세상으로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소설가 김영하도 "올 겨울 추위는 유별나다. 눈도 많이 왔다. 박완서 선생님이 지금으로부터 딱 10년전에 쓰신 '그리움을 위하여'라는 단편의 서두. 다시 보니 예사롭지 않구나. 먼 길 편히 가소서."라는 말로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어머니 돌아가실 때도 눈이 많이 왔다. 노인들이 춥도 덥도 않을 때 죽기를 소망하는 것도 봄 가을이라고 죽기가 덜 서럽거나 덜 힘들어서 그렇겠는가. 다 자식들을 생각해서지. 그러나…"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정계에서도 한 목소리로 박완서의 죽음을 슬퍼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문학계의 큰 별 박완서 선생이 타계했다. 고인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무수히 남긴 우리 문학계의 거목이시다. 고인은 지난해까지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오랜 동안 마음의 양식을 선사했다. 비록 고인이 됐지만 서민 삶에 대한 애착이 묻어 나는 작품과 문학정신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추모했다.

네티즌들의 추모의 글도 잇따랐다.

"우리 문학의 거목이신 박완서 선생님의 타계 소식이 너무 슬프고 마음 아프다. 다시 한번 선생님의 책을 읽어봐야겠다""선생님은 한국 문학의 자존심이었다. 몸이 아프셨지만 집필의 의지는 누구보다 강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참으로 애통하다. 박완서 선생님의 책을 안 읽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분의 글은 우리에게 빛이었고, 생명이었으며, 희망이었다" 등의 말로 고인의 죽음을 애통해했다.

한편, 담낭암으로 투병중이었던 박완서는 22일 오전 6시 17분께 경기도 구리시 아차동 자택에서 향년 8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6호실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공원이다. 발인은 25일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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