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오는 2020년까지 환경오염물질배출을 50% 줄이고 2차전지 등 그린비즈니스에서 50조원 매출을 달성해 녹색경영부문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은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수요삼성사장단회의를 열고 계열사 사장들에게 '삼성녹색경영비전 2020'에 대해 설명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날 회의에서 백재봉 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이 발표한 '삼성녹색경영비전 2020'에 따르면 오는 2020년 녹색경영부문 글로벌 톱(TOP)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삼성은 지속성장추구와 사회적 책임실천이라는 2대 가치 추구와 ▲자원보전ㆍ에너지ㆍ온실가스 저감▲글로벌 녹색경영기준 및 시장선도▲환경안전사고 예방ㆍ사업연속성 등 3가지 영역에서 계열사들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삼성이 제시한 목표는 폐자원 재활용률 95%, 온실가스 예상배출량 30% 감축, 환경오염물질배출 50% 저감, 전자신제품 100% 친환경화 및 환경안전사고 제로화, 업종별 녹색경영 최우수 기업 달성이다.

또 작년에 23조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5대 신수종사업에 포함되는 2차전지와 LED 등 그린비즈니스매출에서 202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한편 삼성 일부 계열사들은 이미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3년까지 친환경연구와 친환경 사업장 구축에 5조4000억원을 투입하고 매출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다.

또 삼성테크윈은 오는 2015년까지 온실가스 발생량을 20% 줄이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녹색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사들에 온실가스 저감 기술 지원 및 녹색경영 에너지 전문가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에스원도 녹색경영을 선포하고 출동차량을 하이브리드카로 교체하는 등 2012년까지 120억여 원을 투입해 녹색경영을 실행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녹색경영은 계열사별로 추진해 오고 있지만 이를 그룹차원에서 목표치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통해 실천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녹색경영 및 환경보호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계열사 CEO들은 구체적인 방안마련 및 실천상황을 상시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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