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구리가 중국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7일(현지시간) 거래된 3개월물 구리는 장중 한때 톤당 1만160달러를 기록한 후 1만030달러에 장을 마쳤다.

구리는 건설 산업과 전기 기기에 사용되기 때문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활용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구리 가격이 급증했다고 풀이했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긴축정책의 부담에도 고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면서 구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설연휴를 끝내고 기대했던 만큼 구리를 구매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향후 1년 안에 구리 가격이 톤당 1만1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8월 향후 2년 안에 구리 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지속하고 대신 금속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 회의에서 상당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