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부가 올 여름 전력 성수기를 앞두고 전력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나라당 지경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경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은 이날 당정회의 직후 아시아경제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오늘 당정에서 의원들이 물가가 걱정스러운데 전기요금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고, 지경부는 지금 당장은 현실화할 계획은 없지만 가격 자체가 왜곡돼 전력 성수기인 여름 성수기 전에 전기요금 현실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정부 입장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올리지 말고 손해를 감소하라는 이야기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중장기 전기요금 인상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이날 정유회사의 기름값 담합 문제와 관련 지경부내 석유가격 테스크포스(TF) 조사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중경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가 정유회사에 기름값을 내리라고 압박한 것처럼 나오는데 이는 차이가 있다"며 "(지경부내)석유가격 TF에서 정유회사의 이윤이 적정한지 조사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의 100억 달러 대출 이면계약 논란과 관련, "국제관례상 대형사업 수주 시 '금융지원 조건'을 다는 게 관행이며, 이는 수출입은행 본연의 임무이기도 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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