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정부가 매년 되풀이 되는 대학생 음주사망 및 사고를 막기 위해 알코올 없는 캠퍼스 만들기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회의와 함께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학 내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도록 '음주폐해 예방활동 권고안'을 마련하는 등 '알코올 클린 캠퍼스'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매년 2~3건 발생하고 있는 대학생 음주사망 사고가 음주를 강요하는 캠퍼스 문화에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마련된 음주폐해 예방활동 권고안에는 ▲대학행사 시 음주사고 사전예방 교육실시 ▲음주강권 금지 ▲지도교수 지정 등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규정과 ▲대학 내 주류광고 및 판촉·후원활동 제한 ▲기숙사·강의실·학생회관·휴게실 등에서 음주제한 등의 실천 규칙이 포함됐다.

아울러 복지부와 교과부는 대학 내 음주폐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절주동아리 지원을 확대하는 등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각 대학총장 및 총학생회장에게 각 대학이 자발적으로 음주폐해 예방활동 권고안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하는 서한문도 발송했다.

복지부는 또 청소년들의 주류접근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먼저 학교나 청소년 수련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주류판매 및 음주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 기존 TV나 라디오 외 인터넷방송 등을 통한 주류광고를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대학 내 만연한 음주조장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를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는 원년으로 삼고 음주폐해 예방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코올 클린캠퍼스 홍보대사에는 탤런트 고아성씨가 위촉됐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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