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상훈 대법관 후보자 배우자의 양평땅 투기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인 김희철 민주당 의원은 16일 "이 대법관 후보자 배우자가 2005년 경기도 양평의 토지를 매각하면서 10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었으며, 해당사안에 대한 재산공개도 누락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배우자는 2001년 7월28일 경기도 양평군 문호리 소재 임야 927㎡를 620만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6개월이 지난 2002년 1월8일 임야가 분할되면서 132㎡는 임야로 남은 695㎡는 대지로 지목이 변경됐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매입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아 지목이 임야에서 대지로 바뀐다는 것은 사전정보 입수에 의한 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 배우자는 이후 분할된 임야 132㎡를 2002년 1월23일 100만원에 매각했고, 대지로 지목이 변경된 땅은 2005년 1월21일 4860만원에 매각, 3년 만에 10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겼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매입만 신고하고 매각부분은 누락한 것. 김 의원은 "대법관 후보자는 그 가족을 포함해 도덕적으로 엄격한 자질을 요구한다"면서 토지 매입경위와 함께 재산신고 누락에 대한 후보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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