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임수정, 이윤기 감독이 17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각)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61회 베를린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현빈과 임수정이 '블랙' 드레스로 베를린의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61회 베를린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이윤기 감독과 주연배우 현빈 임수정이 17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각) 레드카펫 행사와 공식 스크리닝에 참석했다.

검정색 롱 드레스로 우아한 분위기를 살린 임수정과 블랙 턱시도를 맞춰 입은 현빈은 레드카펫 시작 전부터 팬들의 행렬을 만났다.

팬들은 ‘베를린에 온 걸 환영한다(Welcome to Berline)’ 등의 영어 피켓을 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으며, 임수정과 현빈은 레드카펫 시작 전 일일이 팬들과 악수를 하고 싸인을 해 주며 여유 있게 레드카펫 행사를 마쳤다.

공식 상영이 이뤄진 베를린 팔라스트 대극장은 총 1600석 규모의 메인 상영관으로 예매분이 매진돼 있었던 터라 전 좌석이 꽉 찬 상태에서 영화 상영을 가졌다.

상영이 끝난 뒤 이윤기 감독과 두 배우에게 쏟아지는 호평과 우렁차게 울리는 박수 속에서 이어진 무대인사에서 현빈은 "시험대에 오른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관객과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관객들이어서 어떻게 봤는지 매우 궁금하다. 이렇게 큰 박수를 쳐 주시는 걸 보니 잘 봤다고 생각하겠다. 한국 영화를 소개할 수 있게 되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윤기 감독은 “4번째 베를린에 와서 정말 친숙한 영화제다. 하지만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 큰 무대와 멋진 두 배우,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서 어느 때보다 특별한 영화제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해 베를린 관객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임수정은 “개인적으로 베를린 영화제가 두 번째여서 어느 때보다 더 기쁘고 즐겁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영화에 대한 이해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랑의 감정은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폭발적인 감정은 없지만 내면의 상처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베를린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인사했다.

간간이 터지는 웃음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공식 상영을 끝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이윤기 감독, 현빈 임수정은 18일 외신들과의 공식 인터뷰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다.

결혼 5년차 부부의 이별을 그린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3일 국내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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