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노년백내장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가 최근 7년새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년백내장질환 진료환자가 2002년 47만1000명에서 2009년 77만5000명으로 1.6배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입원해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는 2009년 20만4930명으로 7년 전(9만9059명)보다 2.1배 늘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2년 1515억원에서 2009년 3555억원으로 7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술진료비도 1091억원에서 2783억원으로 급증했다.

2009년 기준 여성환자가 48만명으로 남성환자(28만명)보다 1.7배나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환자가 3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8만명), 80대 이상(9만2000명), 50대(7만2000명)순으로 뒤따랐다. 수술환자 역시 70대(9만3000명), 60대(6만6000명), 80대 이상(2만8000명), 50대(1만6000명) 순이었다.

노년백내장은 안구염증이나 당뇨, 약물 등의 원인이 발견되지 않고 단지 나이가 들면서 생긴다. 안구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시력저하로 대부분 환자들은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고,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색깔이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최신 초음파유화장비가 발달해 짧은 시간 시술을 받고 회복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항산화제나 특이 아미노산을 눈에 넣거나 복용하면 백내장의 진행을 늦출 수도 있다.

박종운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나이가 들어 생기는 노년백내장은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면서 “백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전문적인 안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을 잘 관리하면 노년백내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너무 늦으면 수술이 어려워지고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적절한 수술시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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