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동아원이 7일 미국주식예탁증서(American Depository Receipts, 이하 ADR)를 발행하고,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ADR은 동아원의 기발행 보통주 중 최대 2000만주를 대상으로 발행된다.

이를 위해 동아원은 지난해부터 ADR 발행을 준비, 주간사로 미국계 증권사인 챠든 캐피탈 마켓(Chardan Capital Markets LLC.)을 선정하고, ADR 예탁 업무를 진행해 줄 예탁은행으로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을 선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지난 1월 초에는 미국 뉴욕 현지에서 다수의 해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Non-Deal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해외 투자자들부터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ADR의 발행총액은 발행가액과 수량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며, ADR과 원주의 교환비율은 1 ADR당 원주 2주의 비율로 진행된다.

이창식 동아원 대표이사는 "금일 BNY Mellon과 계약함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등록 등 ADR 발행 일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이로써 동아원은 내수 제분 및 사료업체에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향후 미래성장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 등 안정적인 해외 투자자 기반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이번 ADR 발행으로 국내와 미국시장 양쪽에서 동아원의 주식거래가 가능해 짐에 따라 동시상장(Dual Listing)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향후 동아원은 국내에서는 제분과 사료사업의 안정성을, 해외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해외곡물자원개발 사업, 와인사업 및 스마트와이너리 솔루션 사업, PET 사업의 성장성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곡물 시장의 위기에 대응하여 진행 중인 해외곡물자원개발 등의 사업은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이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이들 사업의 가치와 성장성을 검증받을 수 있는 동시, 이를 통해 2015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목표달성이 가능해 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증서 발행의 주간사로 선정된 챠든 캐피탈 마켓(Chardan Capital Markets LLC.)은 2002년 설립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회사들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관 투자자들과 투자 기회를 만들어 오고 있는 글로벌 투자 은행이다. 현재 본사는 미국 뉴욕에 있으며, 북경, 로스엔젤레스, 시드니 등을 허브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주요 투자 산업은 금융, IT, 헬스케어, 농산물, 그린에너지 등이며 아시아에서는 IT 위주로 투자를 진행해 온 바 있다.

또 예탁업무 담당기관인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은 67개국에서 2100개 이상의 DR프로그램을 수탁하고, 시장점유율 65%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예탁은행으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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