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박선주가 김범수를 최고의 제자로 꼽았다. 박선주는 그동안 김범수, 윤미래, 보아, 김창렬 등의 보컬 선생으로 활약하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선주는 17일 오후 12시에 방송하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김범수는 내 첫번째 제자이자, 가르치는 게 무엇인지 오히려 나에게 가르침을 준 고마운 사람"이라며 "보컬트레이너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 장본인은 김범수"라고 고백했다.

이후 박선주는 바비킴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그녀는 “김현식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음악인의 꿈을 키웠는데, 바비킴을 보면서 김현식 선배님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바비킴이 외국에서 생활하다 한국에 와서 너무 고생했다. 그 때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술값, 택시비 등을 챙겨웠는데 그러면서 가까워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바비킴에게 노래를 주고 싶어 이틀 밤을 새워 노래를 만들었고, 그 노래가 바로 ‘사랑 그 놈’. 싱어송라이터인 바비킴 역시 남에게 곡을 받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박선주의 곡은 흔쾌히 받았다. 바비킴이 부른 '사랑 그 놈'은 당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날 방송은 '가수를 가르치는 가수' 특집으로 박선주 이외에 더 원도 참여했다.

더 원은 태연,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의 보컬 지도로 유명하다. 더 원은 소녀시대 태연에 대해 “태연이가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고, 일주일에 한 번씩 레슨을 했었다. 집중력이 굉장히 뛰어났을 뿐 아니라 또래 아이들에게선 볼 수 없는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었다”고 전했다.

특히 보컬 트레이닝을 하면서 가장 많이 혼낸 제자로 슈퍼주니어 이특과 신동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더 원은 “이특은 연습만 하려고 하면 꼭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는 버릇이 있었고, 신동은 워낙 개그를 좋아해서 슬픈 노래도 웃기게 부르고 장난칠 때가 많았었다”고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또 더원은 “두 사람이 워낙 재미있고 잘 어울려서 듀엣을 추천하기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더 원은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OST로 삽입된 ‘사랑아’로 18억 매출을 올린 사실도 깜짝 공개했다.

더 원은 “당시 내 전부를 다 걸 정도로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헤어지게 됐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든 감정이 저절로 ‘사랑아’ 노래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갔던 거 같다. 그 덕분에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곡에 담긴 특별한 사연을 들려줬다.

더 원은 ‘사랑아'를 라이브로 불렀고, MC인 이영자와 공형진을 혹독하게 트레이닝시키는 모습도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선주, 더 원의 출연분은 17일 밤 12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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