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떡실신'이 되어 술주정을 부리는 김현주의 모습이 무척 코믹하다.

19일 방송된 MBC ‘반짝반짝 빛나는’ (이하 '반짝반짝', 배유미 극본, 노도철 연출)에서 정원(김현주)은 승준(김석훈)에게 자신에게 생긴 믿기지않는 현실을 하소연하며 술을 들이켰다.

술을 마시던 중 옷이 더렵혀진 승준은 모친(김지영 분)이 운영하는 순댓국집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순대를 말고 있는 귀여운 돼지 캐릭터 유니폼은 평소 '차도남 이미지'의 승준을 따뜻하고 재치있게 그려냈다.

정원의 한탄은 계속 이어졌다. 자신을 길러줬던 부모가 친 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승준의 순댓국집에서도 계속 '진상'을 부렸다.

망가진 채 술을 '퍼'마시는 정원의 모습에 승준 모는 “정말 너의 부하 직원이 맞나”라며 혀를 내두른다.

집에서 정원을 기다리던 부모 지웅(장용)과 진나희(박정수)는 늦은 시각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희는 “내가 잘 동안 정원이가 와서 짐을 싸고 나갈지도 모른다. 잠을 자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지웅은 “그래도 출근할 때 되면 올 거다.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출근은 하는 아이다”라고 아내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정원이 눈을 뜬 곳은 순댓국집.

밤새 술을 마신 정원은 방 한켠 식탁에 그대로 누운 채 “물을 가져오라”라며 승준모에게 주정을 부렸다. 이미 승준은 출근하고 없는 터.

승준 모친은 그녀의 주정대로 물을 떠다 먹였고. 정신이 든 정원은 “아줌마 누구시냐”며 당황하며 이내 승준 모라는 사실을 알게된 정원은 도망치듯 순댓국집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회사로 출근하다.

어마어마한 출생의 비밀 앞에 상처 입은 정원의 모습은 술주정과 돼지 유니폼을 소재삼아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전개를 담담하고 칙칙하지않게 끌고 간다.

또 “열심히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모래성이였다니”라는 정원의 한탄은 그녀의 상황을 잘 대변한다.

부잣집에서 아무 걱정없이 자라온 정원.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질 난관을 정원은 어떻게 이겨낼지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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